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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뿍뿍 추천 | 리뷰/에세이

[연애 관련 책추천]연애 잘하는 법 |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by Zecle0 2023. 2. 2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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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저자 : 케이트 로즈
    번역 : 김보람
    출판사 : 흐름출판

     

     

    연애는 항상 모르겠다. 얼마전에 친구랑 술자리에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 카페에서 친구들 만나면서도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이론과 말은 언제나 쉽고 아름답고 길을 알려주지만 실천하다보면 마냥 쉽지도 설렘만 주지도 않는다.
     
     연애로 지쳤거나 상처받았을 때 꺼내보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쓰기 시작했다. 

     

     

     

     

    1. 연애 잘하는 법

    - 사랑의 유형으로 내 연애 점검하기 -

     이 책은 크게 사랑을 3가지로 소개한다.
     
    1. 소울메이트, 편안한 사랑
    2. 카르마, 중독된 사랑
    3. 트윈플레임, 성장하는 사랑
     
     각 유형의 사랑을 소개한 후 각 유형 이상/현실/교훈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속의 사랑의 의미를 소개한다.
     
     '왜 좋아서 하는 연애인데 이렇게 힘들지?'나 '내 연애는 항상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지금 내가 가진 생각을 가지고 각 유형들 중 내가 어떤 사랑을 했는지 찾아본다면 그 속에 '나'라는 사람이 보일거라고 생각한다.
     연애는 둘이 하는 동시에 스스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하기로 약속한 시작이지만 '나'라는 사람의 성장이 없다면 당연히 무너진다. 무너지는 관계를 상대방에게만 떠넘길 수도 없다. 그렇다고 무너지기만 하는 관계를 바라보기만 할 수도 없다. 그저 우리는 관계를 마주하고, 대화하고 선택해나간다. 그 길에 이 책이 지표가 되어줄거다.
     

    당신이 사랑 받고 싶다면 사랑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어라  - 푸블리우스 오비디우스

     


    2. 연애로 힘들 때

    - 내가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알려준다. -

     
     연애를 책으로 배우면 안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답답한 혹은 비슷한 연애만 반복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어떤 연애를 해왔는지 바라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막연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건 어찌보면 이기적이다. 스스로 규정하지 못하는 것을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이 해주기를 바라거나 '이 정도는 받아줄 수 있는 거 아니야?'를 연애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순간부터 서로 피곤해지기만 한다.
     
    다음은 내 뇌피셜 대화 각색
     
    A : 아니 연락 좀 자주 보내는 게 그렇게 힘들어?
    B : 매번 어떻게 연락하냐? 그리고 평일에 일하고 퇴근하고 잠깐 좀 쉬어야하는데 연락 이정도면 많이 하는 거지
    A : 보내는 카톡이라고는 일어났다, 출근한다, 퇴근한다, 밥먹는다 이런 말밖에 없고 만나는 거라고는 일주일에 한두번인데 당연히 서운한 거 아니야?
    B : 그만 좀 해라 진짜. 그럼 일하는데 이정도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래서 서운하게 안하려고 주말이면 너 좋아하는 거 같이하는 걸로 데이트하는데 나도 지쳐. 일주일 내내 쉬는 날 하루도 없이 이러는 거 지친다. 내일도 일있는데 지금 이게 뭐냐?
    A : ...나 만나는게 일이야? 뭐 만나는 것도 숙제인 것 처럼 말하네.
    B : 그런 뜻이 아니잖아. 서운하다는 거 이해하고 나도 최대한 맞추려고 하는데 나 힘든 것도, 노력하는 것도 알아달라 이거지. 왜 항상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냐 이거야.
    A : ...내가 널 죄인으로 만들어?
     
     내 마음대로 쓴거지만 어디선가는 지금도 이런 대화를 나누는 커플이 있을 거 같다. A는 연락을 하며 공유감을 원하고 B는 연애와 나라는 균형감(연애-나-일)이 필요한 거 같다. 여기서 '연애하면서 연락도 안할거면 처음부터 사귈 생각하지 말아라'나 'A가 그냥 징징이다' 등등과 같은 말과 생각이 나오지만 상황이 마냥 나아지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그런 말 하면서 싸우고 자신이 더 무엇을 중시하는지 알게되겠지만
     
     위의 대화를 보고 공감이 되었거나 웃음이 나왔다면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제외하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중시하는가?와 같은 생각을 지나는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솔직해 질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 서로가 더 노력을 할지, 그만 두는게 좋을지, 내가 우선으로 하는 건 뭔지, 등등을 솔직하게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찾아온다. 우리는 다만 사랑이 사라져가는 것을 볼 뿐이다.  - 톰슨 

     

     

    3.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 사랑의 용기 -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읽으면서 용기를 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연애지만 불안할 때,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겠을 때, 왜 이렇게 힘든지 조차 모르겠을때, 그리고 상처받아서 다음이 마냥 걱정이 될 때. 그저 내가 이런 유형의 사랑을 하기 때문이라는 말과, 괜찮다는 말. 이게 가장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이 페이지를, 그리고 이 책을 찾아보는 사람이라면 마냥 마음을 닫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연애 관련 도서를 찾아보는 게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상처받아도 괜찮기 위해,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고 다음을 기다리기 위해 찾아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그저 <효리네 민박1>에서 이효리님이 하신  "다 뛰어넘을 만한 사람을 만나면 돼. 아쉬움까지 잡아줄 좋은 사람. 좋은 사람 만나려고 막 눈 돌리면 없고 나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니 오더라. 기다리면 와."라는 말을 믿는다. 그냥 내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바꾸기 위해, 그리고 내 기준의 가장 좋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고 실천하고 노력하면 누군가, 무언가 보일거라는 용기를 믿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도 좋아하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계속 이렇게 사랑하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같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뭐 당연히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처음이라 힘들고, 미숙해서 힘들고, 잘 안 맞아서 힘들고, 피곤해서 힘들고, 몰라서 힘든게 연애라고 생각한다. 힘들기만 한 연애, 안하고만 살 수도 있지만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는 처음 발견하고 그냥 심심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이상하게 위로도 되고 반성도 되고 용기도 생겼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읽으면서 읽었던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고 다시 고민이 되었다.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시 다르게 다가온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냥 이 책은

    1. 연애로 힘든 사람에게는 위로를
    2. 관계에 반성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고민을
    3. 연애 세포는 필요한 사람에게는 설렘을

    4. 시작이 두려운 사람에게는 용기를
     
    주는 책 정도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이 페이지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생에서 무조건 꼭 3가지 사랑이 등장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개인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사랑이, 지금까지의 연애가, 앞으로의 관계가 어딘가 힘들다면 이 세가지 연애 중에 지금 자신과 가까운 유형과 함께 사랑의 의미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인생은 정답은 없고 고민 반성, 그리고 진정한 나를 위한 다음만 있으니 성숙한 성장이 있기를 바라며 글 끝.

    뿍뿍